연말 비수기 깬 IPO 시장…12월에도 '1일 1종목' 신규 상장 러시

12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21종 신규 상장…1일 1종목꼴
공모가 4배 뛰는 등 신규 상장주 강세…"제도 개선 효과"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보다 8.70포인트(0.21%) 하락한 4,108.62를 나타내고 있다. 2025.12.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연말에도 기업공개(IPO) 시장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하루에 한 종목 꼴로 신규 상장이 이뤄진 가운데, 일부 종목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4배를 기록하며 투자 수요를 입증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포함해 총 21개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에 1개 종목, 코스닥에 20개 종목이 새로 상장됐다. 지난 24일까지 실제 거래일은 18일로, 사실상 하루에 한 종목꼴로 신규 상장이 이어진 셈이다.

특히 코스닥에 상장한 에임드바이오(0009K0)와 알지노믹스(476830)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를 기록하며 강한 투자 수요를 입증했다.

또 아크릴(0007C0)은 상장 첫날부터 약 243% 급등했으며, 영국 기업으로는 처음 코스닥에 상장한 테라뷰 홀딩스 KDR(950250)와 삼진식품(0013V0)은 공모가의 2배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김수연 한화증권 연구원은 "통상 연말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지만, 이달에는 상장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코스닥 시장 지원 정책을 통해 상장 제도를 전면 개선하면서, 투자자들이 상장을 불확실한 이벤트가 아닌 제도적으로 관리되는 회수 경로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