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금감원 칼날에 몸 낮추는 키움증권, '구독 1위' 텔레그램 중단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 채널' 26일 종료 공지

키움증권_신사옥2 tp타워 ⓒ News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키움증권(039490)이 텔레그램 내 미국 주식 채널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해외 주식 마케팅 자제 기조가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3일 오전 키움증권은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 채널'을 통해 "해당 채널은 12월 26일 종료된다"고 안내했다.

이어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주식 톡톡 채널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라고 재안내했다.

해당 채널은 미국 주식 관련 주요 소식과 리서치 자료를 공유해 온 채널이다. 이날 기준 채널 구독자는 3만 6989명으로, 증권사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미국주식 채널에 더해 구독자 9764명을 보유한 '키움증권 해외선물 톡톡' 채널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미국주식 톡톡 텔레그램 안내 갈무리.

키움증권의 이번 텔레그램 중단 결정은 최근 금융당국이 고환율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증권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최근 다수 증권사가 미국 주식 이벤트를 중단한 데 이어 국내 투자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던 정보까지 차단한 셈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해외 투자 실태 점검 중간 결과' 발표에서 증권업계 전반에 해외투자 고객 유치와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과도한 이벤트 경쟁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증권업계에 만연한 해외 투자 중심의 영업 행태를 신속히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다만 키움증권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해외 주식 마케팅 전략 재정비 차원에서 잠정 중단한 것으로, 재개 시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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