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생산거점 구축은 시작에 불과"

"생물보안법 수혜도 기대…수주 확대·매출 성장 전망"
목표주가 209만원,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IBK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미국 내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따른 수주 기회 확대와 매출 성장 속 기업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209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국과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모두 구축하며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공급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GSK로부터 미국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휴먼지놈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 HGS)를 약 4136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인수에 따른 실적 영향은 올해 연간 실적 발표 이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나, 총 6만 리터의 CAPA를 감안하면 동사 매출에 약 10% 이상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더 나아가 미국 내 생산능력(CAPA) 추가 확장과 신규 증설 투자까지 검토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미국 CAPA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상승은 불가피하나, 우호적 환경 조성에 따른 수주 기회 확대와 매출 성장 속도가 이를 상회할 것"이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동사에 대한 성장 프리미엄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생물보안법이 포함된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하면서 약 2년간 기대 요인으로 작용해 온 정책 변화가 현실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았다.

정 연구원은 "중국 CDMO 기업들은 글로벌 제약사의 공급망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낮고 이원화된 생산시설을 보유한 대체 공급자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