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어묵' 삼진식품까지 코스닥 후끈…'활성화 정책'에 IPO 흥행 지속 기대
올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한 삼진식품 '따블' 기록
"코스닥 활성화 대책, IPO에서 기관 수급 유지될 것"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진어묵'으로 이름을 알린 삼진식품(0013V0)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는 등 코스닥 시장이 공모주 열기로 뜨겁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감도 시장을 달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첫날인 전날 삼진식품은 공모가(7600원) 대비 1만 1610원(152.76%) 오른 1만 9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기록이다.
삼진어묵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청약 과정도 순탄했다. 앞서 삼진식품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3224.76대 1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진식품을 포함해 올해 들어 105종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중 일반 상장이 67종목,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상장이 25종목이었다. 스팩과 소멸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종목은 13건, 종속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종목은 1건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신규 상장 종목은 100종목을 넘겼지만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은 연속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스닥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2021년 3조 3000억 원 △2022년 2조 5000억 원 △2023년 2조 3000억 원 △2024년 2조 원 등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스닥 시장 체질을 개선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이자 코스닥에 대한 기대가 다시 또 살아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안정적인 기관투자자의 진입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코스닥벤처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 기관투자자 진입 촉진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참여 유인 제고 △코스닥 리서치보고서 확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패시브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상으로 기관 자금이 우선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IPO 시장에서 기관 수급이 유지되면서 공모주 시장도 흥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내년 3월 도입 예정인 BDC 펀드와 비상장 벤처와 코스닥 등에 투자하는 만기 5년 이상 환매 금지형 공모펀드는 비상장 시리즈 투자부터 IPO까지 성장 기업에 투자자금이 선순환되는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을 기반으로 시장이 점차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산타 랠리 등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도 "통상적으로 1~2월에 강세를 보이는 코스닥 시장의 계절성, 연준 금리인하, 정책 모멘텀, 코스닥 활성화 추진 가능성 등을 바탕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로봇, 바이오와 같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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