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D램 가격 80% 상승…삼성전자, 목표가 14만원"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19조 달할 것…HBM 상당한 성장"
"삼성전자우, 목표주가 11만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기존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14조8000억 원에서 19조 원으로 올려 잡았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15조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가격 상승과 환율을 고려한 판단"이라며 "(메모리 가격 협상이) 공급업체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객들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감수하고 있다"며 "가격 재협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며, 상당한 가격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내년에도 공급이 수요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DRAM 가격 성장률 전망치로 38%를 제시했다. NAND 가격도 25%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전망도 밝다. DRAM 가격이 전년 대비 80%, NAND 가격은 5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000660)에 밀려 고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서도 골드만삭스는 "ASIC 고객(구글 TPU)의 수요 증가와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 확대(주로 HBM4)에 힘입어 2026년에는 상당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HBM 매출이 올해 60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4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운드리는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내년 영업 손실이 약 5조 원 감소할 것으로 봤고, 2027년 상반기 내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외에 삼성디스플레이(SDC)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000억 원, 모바일(MX)는 2조2000억 원, 가전(CE)은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부터 HBM 사업이 시작되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이 10%에서 20%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2026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은 여전히 약 1.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중간 사이클 수준"이라며 "목표 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우선주에 대한 12개월 목표주가는 11만 원으로 제시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