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나스닥처럼 별도로 키운다" 법안 발의…금융위 "검토한 바 없어"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거래소 내 코스닥시장을 전담하는 별도 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금융당국은 "검토한 바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오는 19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오는 18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개정안의 핵심은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그 아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코넥스 등 각 시장을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을 기술·성장 기업 중심의 시장으로 특화해 미국 나스닥과 같이 사실상 '전담 거래소'처럼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특화된 제도를 만들고, 지수를 개발해 코스닥 시장 재평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의원실은 "금융위와도 논의해온 안건"이라고 밝혔지만 금융위는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오는 19일 예정된 금융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될 가능성은 있다.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번 대통령 업무보고 내용에 코스닥 부양 대책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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