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도 투자했다는데" 반년만에 100조 늘린 ETF, 300조 시대 눈앞
ETF 순자산총액 291조 8845억 원 기록
"ETF로 투자 허들 낮아져…개인 주식시장 참여 ↑"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300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0조 원 돌파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12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전날 ETF 전체 상품 순자산총액은 291조 884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 ETF 시장이 등장한 이후 순자산총액은 2019년 12월 50조 원을 넘어섰다. 이어 2023년 6월 100조 원을 처음으로 넘겼다.
올해 6월 4일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날 201조 2845억 원을 기록하며 20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 ETF 시장이 만들어진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이다.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을 기반으로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우상향하자 ETF 순자산총액은 200조 원 돌파 이후 약 6개월 만에 300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겠다며 증시 부양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당선되면 임기 동안 총 1억 원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코스피200 지수와 코스닥150 지수를 따르는 4000만 원 상당의 ETF를 매입하고 매월 100만 원씩 5년에 걸쳐 투자하는 방식이다.
ETF가 100조 원가량 불어난 최근 6개월(6월 4일~12월 10일) 동안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상품은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순자산총액 상승 1위 ETF는 'KODEX 200'으로, 4조 5467억 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S&P500 ETF가 4조 348억 원 증가했다. 이어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와 TIGER 미국나스닥100 ETF가 각각 2조 5002억 원, 2조 3237억 원 성장했다.
ETF 상품도 다양해졌다. 순자산총액이 100조 원가량 불어났던 최근 6개월 동안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 종목 수는 984개에서 1051개로 67개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ETF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간접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TF의 낮은 수수료와 다양한 상품군 출시, 활발한 거래량 등은 주식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개별주식 투자가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지수, 업종, 섹터, 테마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하는 패턴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은 지속되고 더 강화될 수 있다"고 했다.
이병건 D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에는 펀드를 중심으로 간접 투자가 주류를 이뤘다면 이제는 ETF를 통한 투자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ETF를 통해 투자 허들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개인의 주식시장 참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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