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쿠팡 개인정보 유출' 반사수혜…CJ대한통운, 목표가 8%↑"

경기 부천시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CJ대한통운 택배 차량. /뉴스1 ⓒ News1
경기 부천시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CJ대한통운 택배 차량.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030490)은 4일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로 쿠팡이 흔들리면서 CJ대한통운(000120)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13만 5000원으로 8% 상향 조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경쟁사인 쿠팡이 대내외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오히려 유통업종보다 쿠팡에 더 민감한 편이라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쿠팡에 따르면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 △일부 주문 정보 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CJ대한통운이 택배 1위 프리미엄을 잃는 과정에 쿠팡 로켓배송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쿠팡이 작년 처음으로 택배 물동량 1위 자리를 차지했다"며 "작년 이커머스 거래액이 6% 증가했으나 쿠팡을 제외한 3자물류 택배 물량은 2%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짚었다.

이어 "쿠팡 이외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은 기존 물류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네이버, 중국 해외직구 등 쿠팡의 경쟁 세력이 힘을 얻을 때 CJ대한통운 주가도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고 했다.

실적 회복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은 턴어라운드(실적 개선)했다"며 "내년에는 택배 영업이익이 3년 만에 증가 전환하며 전사 최대 이익 달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