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버블 신경 쓰지 마라…성공 투자는 방향·시간"

"시대를 이끄는 '테크', '광'파는 '반도체'에…ETF로 적립식 투자"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순자산 22조로 확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아직 오지도 않은 인공지능(AI) 버블 얘기가 숱하게 나옵니다.고점인지, 저점인지가 중요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미래 성장'에 '장기 투자'하는 게 답입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4일 'ACE' 상장지수펀드(ETF)의 리브랜딩 3주년을 맞아 "성공 투자를 위해선 '방향'과 '시간'이라는 두 개의 조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주시해 어디에 투자할지 '방향'을 정하고, 내 감정을 잘 컨트롤해 계속되는 소음에도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로 '시간'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테크 투자'가 시대의 흐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 대표는 "가치 투자는 제조업 시대 때까지는 맞았던 얘기지만 지금은 테크가 주도하는 세상"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생기면, 옆에서 '광'을 파는 기업이 있다. 양쪽을 봐야 한다"고 했다.

골드 러쉬에는 땅을 팔 수 있는 삽 파는 기업이 '광'을 팔았다면, 철도와 인터넷 투자의 붐이 일었을 땐 철도 회사에 철강을 공급하고 인터넷 기업에 반도체를 납품한 기업들이 '광'을 팔며 큰 이익을 얻었다는 게 배 대표의 설명이다. AI 시대는 빅테크 기업과 반도체 기업을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테크 기업으로 방향을 정했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배 대표는 "시대의 흐름에 투자하더라도, 개별주의 등락을 견디기 힘들 수 있다"며 "버블은 잊어라. 구조적으로 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ETF를 통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어 "버블을 맞을 생각을 해라"며 "그래도 시간이 10년이 있다면, 또다시 (수익률이) 간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가 취임한 뒤 새롭게 리브랜딩한 ACE ETF의 대표 상품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의 리브랜딩 이후 수익률은 334.14%에 달한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ACE ETF가 지난 3년간 이뤄온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ACE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2년 10월 13일 KINDEX에서 개편한 국내 대표 ETF 브랜드로,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고객 경험 향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ACE ETF의 순자산총액은 리브랜딩 당시 3조 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22조 원을 돌파하며 7배 이상 성장했다. 신규 ETF도 56개 더 늘었다.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 따르면 실제로 ACE ETF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비중은 42%로 업계 1위 수준이다.

배 사장은 "ACE ETF는 3년 전 리브랜딩 이후 구축해 온 고객 신뢰와 지속적인 상품 및 서비스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ETF 시장의 에이스로 거듭났다"며 “이번 3주년 세미나를 통해 ACE ETF의 핵심 철학과 성과를 개인 투자자들과 공유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