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엔비디아"…코스피, 돌아온 외인에 4040선 돌파[장중시황]

AI 관련주 삼전 6%·두산에너빌 5.9%·SK하이닉스 3.7% 상승
금리인하 확률 32.7%까지 하락했지만 뉴욕 지수 선물 강세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존 F.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자체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70억1000만달러(약 83조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AFP=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최근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잦아들며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반도체 대형주 위주의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11p(3.03%) 상승한 4048.62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5349억 원, 기관은 910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424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 6.01%, 두산에너빌리티(034020) 5.91%, 삼성전자우(005935) 4.66%, SK하이닉스(000660) 3.7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3.31%, HD현대중공업(329180) 2.96%, LG에너지솔루션(373220) 1.54%, KB금융(105560) 0.65%, 현대차(005380) 0.38% 순으로 상승폭이 크다.

이날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캡틴 엔비디아, 세계 주식시장 수호'라는 제목의 시황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동결 의견 우세,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취소 등 악재에도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이유는 엔비디아의 예상치 상회 실적, 가이던스 상향, 감가상각 논란 반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금리인하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며 "금일 고용보고서를 확인하고 외국인 수급이 오늘처럼 복귀될지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12p(2.42%) 상승한 892.44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33억 원, 외국인은 82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34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오르고 있다.

펩트론(087010) 9.04%, 파마리서치(214450) 8.84%, 삼천당제약(000250) 5.75%, 에코프로(086520) 5.04%, 에이비엘바이오(298380) 4.71%, 알테오젠(196170) 2.2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08%, 에코프로비엠(247540) 1.95%, 리가켐바이오(141080) 1.21%, HLB(028300) 0.81% 순으로 상승세가 크다.

뉴욕 증시의 지수 선물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나스닥 100 지수 선물은 1.81%, S&P 500 지수선물은 1.27% 오름세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확률(페드워치)이 32.7%까지 하락했지만 엔비디아 발 호재가 글로벌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