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7억' 금투협 차기회장 선거 접수 마감…서유석·황성엽·이현승 '3파전'
서유석 협회장, 연임 도전…이현승·황성엽 사장도 출사표
- 신건웅 기자,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박승희 기자 = 제7대 금융투자협회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서유석 협회장이 역대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이현승 전 SK증권·KB자산운용 사장과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제7대 협회장 공모전에는 서유석 협회장과 이현승 전 사장, 황성엽 사장이 서류를 제출했다.
금투협회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초 최종 후보를 압축하고, 회원 총회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최초 연임에 도전하는 서유석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스피지수 5000 이후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현직 회장으로서 업무 연속성을 강조했다. 새 회장이 오면 업무를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현승 전 사장은 금투업계의 인허가 지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취임 후 1개월 내 금융투자 인가지원센터를 설립해 회원사 신사업 진출을 돕겠다는 판단이다.
이 전 사장은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관료 출신인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다. 이후 SK증권 사장, 현대자산운용 사장을 거쳐 KB자산운용 사장으로 16년간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았다.
황성엽 사장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근무하며 쌓은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자본시장 CEO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회장은 여러 이견을 조율해야 하다 보니 소통이 핵심 요건 중 하나로 꼽힌다.
황 회장은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맞춤형 성장 공약을 내걸었다. 대형사는 몸집을 키우고, 중소형사는 대형사가 하지 않는 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주장이다.
업계에서는 7억 원대 고액 연봉과 퇴임 후 고문 예우까지 되는 새 협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다. 특히 서 회장의 연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까지 협회장 중 연임한 사례는 없다. 일부 회원사 사이에서는 연임은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세 분 모두 쟁쟁하신 후보"라면서도 "업계 의견을 잘 조율하고, 잘 전달할 수 있는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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