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투협회장, 사상 첫 현직 회장 연임 도전…"오천피 적임자"

"대관 능력 인정받아…정부와 소통해 코스피 1만시대 열 것"
"전임 회장 고문 계약 연장은 일회성…퇴임 시 고문 계약 안 해"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금투센터 모처 카페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 의지를 공식화했다. 2025.11.17 /뉴스1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을 공식화했다. 현직 금투협회장 사상 첫 연임 도전이다.

서유석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임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이 골든타임에 필요한 것은 리더십 교체가 아니라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리더십의 연속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 회장은 금융투자협회가 아닌 인근 카페에서 기자들을 모아 입장을 밝혔다. 현직 회장의 공정성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자본시장 발전 성과 △대관 능력 △비욘드 코스피 5000시대 적임자 등을 강조하며 연임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서 회장은 "코스피 5000을 넘어 비욘드 코스피 5000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적임자"라며 "이제 한국 주식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할인) 오명을 벗고 코스피 1만을 향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회원사와 함께 정부, 당국, 국회와 호흡을 맞춰왔듯이 비욘드 코스피 5000시대의 문을 활짝 열면서 금융투자 업계와 자본 시장을 한 단계 레벨업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 회장은 '전관예우' 논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현직 프리미엄'을 의식해 별도의 선거 사무실도 이날 계약한다.

서 회장이 취임 직후 당초 1년이었던 전임 회장 고문 계약기간을 2년으로 연장한 것과 관련해 "일회성 개별 계약으로 제도화시킨 것은 아니다"며 "제가 퇴임할 때는 정관에 관련된 어떤 고문 계약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직 회장으로서 활동에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중립성을 가질 수 있도록 생각하고 행동했다"며 "별도로 사무실을 계약해서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2022년 진행한 '제6대 회장 공모전'에서 득표율 65.6%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바 있다.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19일 오전 10시까지 제7대 금투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서유석 회장이 합류하면서 3파전이 예상된다.

후추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 이후 회원 총회를 열어 투표를 진행해 차기 협회장을 결정한다.

임기는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