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당국 경계감 고조에 환율 1450원 하회 시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17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강달러 부담, 성장주 밸류에이션 우려 지속에도 당국 경계감 고조에 1450원 하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470원 안착을 시도하던 시점에 당국 레드라인이 그어지면서 역내외 롱심리 진정에 성공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에 환율 동향을 주시하던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다시 외환시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늘 환율 하락압력 우위를 점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내기업이 환위험 관리 차원에서 외화보유 비중을 높게 가져가고는 있지만 연말 자금수요 원화 환전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또 "원화 약세에 베팅하던 역외 손절성 롱스탑, 중립 또는 하락 베팅으로 포지션 운용 전략을 변경, 1440원대 안착에 일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서학개미 미국 주식투자, 기업 생산기지 이전 등 구조적 달러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환율 상승이 주춤해졌지만, 레벨에 상관없이 꾸준한 매수로 대응하고 있는 서학개미와 추가 상승을 우려해 달러를 미리 확보하고자 하는 수입업체 저가매수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