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7% 뛴 SK스퀘어…하이닉스 따라 '급제동'[종목현미경]
SK스퀘어, 10.05% 급락…연중 두 번째 최대 하락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 주목…"AI 버블 논란 판가름"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올해 세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던 SK스퀘어(402340)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부각되면서 SK하이닉스(000660)가 조정받자 중간 지주사 SK스퀘어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SK스퀘어는 전 거래일 대비 3만 2500원(10.05%) 하락한 29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7일(-11.34%)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날 SK하이닉스 역시 8.50% 급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주가 하락은 SK스퀘어 순자산가치(NAV)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 종목의 주가가 연동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올해 급등한 만큼 조정도 큰 폭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올해 들어 267% 급등했고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222% 올랐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라는 신분이 현재 주가 수준을 설명해 준다"며 "실적 호전으로 주가가 상승해 SK스퀘어의 보유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배당 여력 확대로 배당 재원이 늘어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질 기반이 강화됐다"고 짚었다.
올해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불어나자 최근 펀드 투자 한도도 풀렸다. 지난달 1~30일 기준 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은 일평균 10.89%를 기록했다.
현행법상 펀드 자산 총액의 10% 이상 같은 종목에 투자할 수 없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시총 비중이 10%를 넘기면서 예외 규정을 적용받아 펀드 비중 제한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SK스퀘어 수급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간 10% 투자 한도 비중을 맞추기 위해 SK하이닉스와 주가가 연동되는 SK스퀘어로 수급이 쏠렸는데, 이러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회재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SK하이닉스 급등과 금융투자협회 시가총액 비중 조정에 따라 13일 기준 할인율은 55%"라며 "여전히 SK하이닉스의 대안 투자 메리트가 있고 주주환원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당장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향방을 결정할 이벤트는 다음 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다. 엔비디아는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해창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AI 칩 수요 진단과 향후 실적 예상치(가이던스)가 최근 AI 버블 논란과 시장 조정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짚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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