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야?"…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루 만에 시총 71조 증발[핫종목]

(종합)삼성전자, 5.45% 하락한 9만 7200원 마감
SK하이닉스, 8.50% 하락한 56만원 마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급락했다. 두 종목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총 71조 원 넘게 증발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600원(5.45%) 하락한 9만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전날 608조 5388억 원에서 575조 3888억 원으로, 총 33조 1500억 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만 2000원(8.50%) 하락한 56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17일(-8.95%) 이후 약 4개월 만에 기록한 최대 낙폭이다.

SK하이닉스 시총은 445조 5374억 원에서 407조 6813억 원으로 37조 8561억 원 줄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조 2579억 원, 삼성전자를 5894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재차 부각됐다. 이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3.58%), 브로드컴(-4.29%), AMD(-4.23%) 등이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3.72%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인공지능(AI)주 차익실현 욕구 속에서 전반적인 업종 간 순환매 수요가 맞물린 가운데 낸드플래시 업체 일본 키옥시아의 실적 미스가 주가 조정의 명분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전일 키옥시아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하락 주범인데, 키옥시아 지분을 보유한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