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미래 '첫 IMA 사업자' 인가…키움 '발행어음' 합류(종합)

금융위 정례회의 거쳐 최종 확정되면 사업 시작
정부 '모험자금 공급' 기조에 발맞춰 종투사 인사에 속도

한국투자증권(왼쪽)과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각사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문혜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이 국내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가 된다.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5번째 발행어음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자기자본 8조 원 이상 종투사만 할 수 있는 IMA란 고객 예탁 자금으로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운용,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계좌다.

투자자는 손실 위험 없이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합쳐 자기자본의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종투사는 2028년까지 조달금액의 25%를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공급해야 한다.

키움증권 본사 (키움증권 제공)

이날 증선위는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도 통과시켰다.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받으면 키움증권은 국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발행어음 인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단기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IB 자산운용에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005940)·KB증권 등 4곳만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 중이다.

최근 정부의 '모험자금 공급' 기조에 발맞춰 금융당국은 종투사 인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도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종투사 IMA, 발행어음 지정은 심사가 빠르게 진행되면 아마 이번 달 내에 첫 번째 지정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