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삼성전자, 최대 17만5000원 가능…내년 영업익 116조"
"SK하이닉스는 강세장서 85만원 가능"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목표가로 14만4000원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강세장이 올 경우, 17만5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모건스탠리는 10일(현지시간) '메모리-최대 가격 결정력(Memory–Maximum Pricing Power)' 보고서를 통해 "DRAM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동안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 '빙산이 다가온다(Memory - The Iceberg Looms)' 등의 보고서를 통해 부정적 시각을 유지했지만 올해부터는 '따뜻한 겨울(A Warm Winter This Year)'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 뷰로 변경했다.
근거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다. 모건스탠리는 "새로운 가격 고점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주가 고점으로 이어지며, 이번에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익이 많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은 여전히 견고하며, 메모리 가격 상승은 미지의 영역이고, 사이클의 강점을 고려하면 실적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기대했다.
특히 "모두가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도구,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라고 판단했다.
실제 메모리 가격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DDR5(16Gb) 현물 가격의 경우, 9월 7.5달러였지만 현재는 20.9달러로 336% 급등했다.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모선스탠리는 "아직 서버 DRAM 최고 가격(현재 Gb당 1달러, 2018년 1분기 Gb당 1.25달러)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이는 잠재적 상승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투자 규모와 하이퍼스케일 고객역학을 고려할 때, 최고 가격은 2018년 초 클라우드 슈퍼사이클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메모리 기업에 대해서는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면서도 "삼성이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16조4480억 원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부문(DS)이 94조625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7년에는 전체 영업이익 135조2200억 원, DS부문 109조8960억 원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는 2026년 예상 P/B 1.95배를 적용한 14만4000원으로 변동이 없다"며 강세장에서는 최대 17만5000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는 73만원이며, 강세장에서는 85만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투자는 간단하다"며 "사이클 상승기에는 마진이 확대되고, 주가가 상승하며,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고,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의 혜택을 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심 질문은 메모리 부문의 이익이 2027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인가"라며 "이는 2026년 중반의 상황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변함없는 사실은 이러한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자들은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메모리 사이클의 고유한 특징인 불편함과 변동성을 견뎌내고, 시장 변동 속에서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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