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종료 기대' 코스피 4060선…10만전자·60만닉스 회복[장중시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국내 정책 기대감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종료 기대감에 상승 폭을 키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10만 원대와 60만 원대를 회복했다.

10일 오전 11시 16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2.04p(2.83%) 상승한 4065.80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4067.03까지 터치했다.

외국인은 231억 원, 기관은 6389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6561억 원 순매도했다.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4000선을 뚫고 4060선까지 회복했다. 정부·여당은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당초 정부안 대비 완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미국 상원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종결하는 임시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다.

이에 SK하이닉스(000660) 5.69%, 삼성전자(005930) 2.45%는 각각 장 중 61만 5000원, 10만 400원까지 회복했으며 KB금융(105560) 4.37%은 장 중 한때 시가총액 50조 원도 넘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15%, 현대차(005380) 2.65%, HD현대중공업(329180) 2.3%, 삼성전자우(005935) 1.99%,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77% 등은 상승했다.

이날 CNN 방송과 폭스뉴스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민주당 내 중도파 의원들이 공화당이 제시한 대안에 합의하면서 역대 최장기간인 40일간 이어진 셧다운 사태가 마침내 끝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안은 연방정부에 2026년 1월 30일까지 예산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농무부와 보훈부, 의회 운영 예산 등에 대해서는 2026 회계연도 전체 예산을 반영하는 내용을 담아 민주당의 협조를 유도했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 문제는 결국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공화당은 오는 12월에 관련 법안을 상원 표결에 부치겠다고 약속했고, 일부 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이를 수용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

민주당은 이 약속을 받는 대가로 셧다운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연방 공무원 해고 조처를 철회하고 모든 공무원의 밀린 급여를 보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하려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할 수 있는 60표가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 상원 의석은 53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합의안을 지지하는 민주당 상원의원이 최소 8명 확보됐다고 전했다.

다만 상원에서 합의안이 통과되더라도 하원에서 가결될지는 미지수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ACA 보조금을 연장하지 못하는 상원 공화당 예산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p(0.47%) 상승한 880.91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063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3억 원, 외국인은 97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3.68%, 에코프로비엠(247540) 0.4% 등은 상승했다.

파마리서치(214450) -3.48%, 펩트론(087010) -2.8%, 삼천당제약(000250) -2.49%,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4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99%, 알테오젠(196170) -0.76%, 에코프로(086520) -0.69%, 리가켐바이오(141080) -0.34%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