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세율 인하' 코스피 2% 올라 4000선 탈환…금융주 강세[개장시황]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달러·원 환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8.11포인트(0.96%) 오른 3991.87로 출발 했다. 2025.11.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가 10일 장 초반 단숨에 4030선을 뚫었다.

10일 오전 9시 24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0.13p(2.03%) 상승한 4033.89를 가리키고 있다. 장 중 4035.99까지 터치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3.74% 하락했으나 이날 반등 중이다. 외국인은 550억 원, 기관은 2303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74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KB금융(105560) 6.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31%, HD현대중공업(329180) 3.55%, 현대차(005380) 2.27%, SK하이닉스(000660) 1.72%,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16%, 삼성전자(005930) 0.72%, 삼성전자우(005935) 0.53%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2% 은 하락했다.

가장 큰 요인은 정책 기대감으로 인한 투자심리 회복으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은 주식시장 배당 활성화를 위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당초 정부안 대비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로 하락했던 미 뉴욕 증시가 지난 7일(현지시각) 대규모 AI 투자 발표에 낙폭을 축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메타플랫폼은 지난 7일(현지시각) 기술주 매물 출회로 하락했으나 투자 계획에 장 중 0.45% 상승 전환했다. 이에 장 중 5% 가까이 내렸던 엔비디아도 낙폭을 축소했고, 기술주 투심도 일부 완화됐다.

메타플랫폼은 장 중 '개인용 초지능' 구축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데이터 센터'를 지목하며 2028년까지 6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공화당이 거부했으나, 민주당이 셧다운 해소를 위한 진전된 안건을 내놓으며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커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반등하며 외국인 순매도가 진정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의 코스피 7조 2000억 원어치 순매도는 2000년 이후 최대 주간 순매도 금액"이라며 "하지만 코스피 이익 상향 추세 지속 등 국내 증시 펀더멘털을 고려하면 과매도 성격이 강하다"고 짚었다.

이어 "달러·원 환율도 오버슈팅 인식 속 주중 셧다운 해소 가능성 등 미국 매크로 부담 완화로 되돌림이 출현할 것"이라며 "지난주 대내외 하방 압력을 가했던 재료를 중립 이상으로 소화하며 4000포인트 재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한국 증시는 △미국 셧다운 해소 여부 △주요 연준 인사들 발언 △AI주 버블 논란 진정 여부 △AMAT, 메리츠금융지주 등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 △외국인 수급 및 환율 변화 등을 주시하며 폭락분을 만회할 것으로 봤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3p(0.25%) 상승한 879.04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24억 원, 개인은 75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76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3.47%, 리가켐바이오(141080) 0.74%, 에이비엘바이오(298380) 0.39%, 에코프로비엠(247540) 0.26%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2.41%, 파마리서치(214450) -2.15%, 삼천당제약(000250) -1.59%, 펩트론(087010) -1.4%,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2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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