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AI 버블' 아직 아냐…위기에도 안 망할 기업 찾아야"
"철도·인터넷 버블에도 철강·반도체 기업 살아"…기술주 투자 강조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5일 "인공지능(AI) 버블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위기가 올 것 같으니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에 머무른다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 맞이 퇴직연금 세미나에 참석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0~30배 수준으로 버블은 아니라고 본다"며 "설사 버블이 오더라도 그 단계에서 망하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철도와 인터넷 투자 붐이 꺼질 때도 철도 회사에 철강을 공급하거나, 인터넷 기업에 반도체를 납품한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버블이 꺼지더라도 해당 산업을 지탱해 온 기업에 투자한다면 급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배 사장은 "철도가 도입되고 철도 사업에 미래가 있다며 경쟁이 붙었고, 버블이 터지며 망한 회사도 있다"며 "하지만 철도 회사에 철강을 판 사람은 이겼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하는 기업도 실패하는 기업도 있지만 이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는 기업을 생각해야 한다"며 "철도 시대 때는 철을 공급하는 사람이 있었다. 인터넷 시대엔 인터넷에 필요한 반도체를, AI 시대엔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이 있다"고 했다.
다만 "테마에만 직접 투자를 하면 변동성이 너무 커서 투자자들이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와 함께 타깃 데이트 펀드(TDF)를 적절하게 포트폴리오에 섞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자사의 대표 타깃 데이트 펀드(TDF) 상품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출시 3주년을 맞아 퇴직연금 세미나를 개최하고 인출기 연금 투자 및 퇴직연금 자산배분 전략을 공유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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