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애프터마켓 일제 랠리…현대차 14%↑(종합)
자동차 관세 15% 인하에 현대차·기아 랠리
달러·원 환율은 1422원으로 내려
- 신건웅 기자,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박승희 기자 =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되면서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대형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관세 협상 수혜주인 현대차는 14% 가까이 올랐고, SK하이닉스는 '56만닉스'를 기록했다.
29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15:40~20:00)은 전일 대비 2.83%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종가 대비로도 1.14%가 올랐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SK하이닉스가 9.02% 급등하며 5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 38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7조 299억 원)보다 61.9%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및 부품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현대차(005380)도 급등했다. 정규장에서 2.99% 오른 25만8000원으로 마감했지만, 무역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13.97% 상승한 28만5500원까지 올랐다. 기아(000270) 역시 10.48% 오른 1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삼성전자(005930)는 2.21% 상승해 10만17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두산에너빌리티(034020)(7.87%), 한화오션(042660)(6.39%), 삼성SDI(006400)(6.25%), 삼성중공업(010140)(5.34%), 카카오(035720)(6.75%), 네이버(035420)(5.34%) 등이 일제히 랠리했다.
한-미 양국이 이날 관세협상의 세부사항에 합의한 것이 애프터마켓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경주 아시아태평앙경제협력제(APEC) 미디어센터에서 대미 금융투자 총액 3500억 달러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기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에 투입하는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 주도로 추진키로 했다.
미국 관세는 낮아질 전망이다. 김 정책실장은 "우리나라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는 관세율을 25%에서 일본, EU와 동일 수준으로 인하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환율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 6.0원 내린 1431.7원 마감한 달러·원 환율은 협상 타결이 발표된 이후 급락하면서 1422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ke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