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사천피' 처음 올라선 코스피, 2%대 오르며 4020선도 돌파[개장시황]

삼천피 돌파 4개월여 만에 4000선 넘어…10만전자 비롯 전반 상승
금리인하·무역갈등 완화 기대 커져…코스닥 1년 7개월 만에 최대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돌파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6월 20일 3021.84으로 마감하면서 3000선을 넘은 뒤 약 4개월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우리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에 4000선을 넘어섰다. 개인·외국인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에 상승률을 2%대로 확대하며 4020선까지 돌파했다.

27일 오전 9시 1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97p(2.08%) 상승한 4023.56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돌파한 지 4개월여 만에 4000선까지 넘었다. 이날 3999.79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름폭을 키우며 장 중 4029.44까지 터치했다.

개인은 888억 원, 외국인은 977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86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부 상승 중이다. HD현대중공업(329180) 4.55%, SK하이닉스(000660) 4.12%, 삼성전자(005930) 3.14%, 삼성전자우(005935) 2.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7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48%,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2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02%, 현대차(005380) 0.89%, 기아(000270) 0.87% 등이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와 무역 긴장 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1% 상승했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5%, 0.79% 올랐다.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연간 기준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전월 대비 0.4%, 연율 3.1%)를 밑돌았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커졌다.

구글이 앤트로픽에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칩 공급 계약 소식에 알파벳(2.67%)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지수도 1.89%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까지 겹치며 반도체주를 비롯한 국내 증시 전반이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간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중 협상 후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 타결에 근접했다고 발표했다.

AFP·로이터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ABC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토류의 전 세계 수출 제한 조치를 유예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100% 관세 인상 조치도 사실상 철회됐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인상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통제 조치가 "중국이 이를(희토류 수출 제한) 재검토하는 동안 (관세 부과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의에 따라 중국은 향후 몇 년간 미국산 대규모 대두 구매를 재개하겠다는 언급도 내놨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42p(1.18%) 상승한 893.50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이 890선을 넘은 건 2024년 4월 2일(장 중 고점 913.79)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개인은 527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9억 원, 기관은 255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298380) 6.96%, 삼천당제약(000250) 6.43%, 리가켐바이오(141080) 4.22%, 알테오젠(196170) 3.48%, 에코프로(086520) 3.4%, 에코프로비엠(247540) 2.0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29%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1.21%, 파마리서치(214450) -0.55%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조선(4.41%), 복합기업(3.51%), 반도체와반도체장비(3.18%), 건설(3.16%)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비철금속(-3.05%), 레저용장비와제품(-0.97%), 철강(-0.93%),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0.71%) 등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