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펀드 출시 1년, 수익률 12.5%…2272억 원 규모로 성장

상위 10개 디딤펀드 평균 수익률 16.5%
법인자금 유입 본격화…증권사 판매 비중 77%

금융투자협회 전경. (금융투자협회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디딤펀드가 두 자릿수 이상 평균 수익률을 기록하며 2272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는 전체 디딤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1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위 10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6.5%로 집계됐다.

디딤펀드는 연기금 운용 방식과 유사한 자산 배분 전략을 활용해 국민들의 장기 연금 투자를 돕고 자본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출시된 상품이다. 지난해 9월 25일 25개 운용사가 공동 출시했다.

디딤펀드 출시 후 코스피는 8.8% 하락 후 31.9%까지 반등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디딤펀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펀드 출시 이후 1477억 원 자금이 신규 유입되며 25개 디딤펀드 규모는 2272억 원으로 성장했다.

자금 성격별로 살펴보면 출시 초기 개인의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 들어서는 법인자금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올해 약 280억 원 자금이 유입됐다.

디딤펀드 출시 후 운용성과 현황. (금융투자협회 제공)

업권별 판매 비중은 올해 기준 증권사 77%, 은행 15%, 보험 6%, 기타 2% 순으로, 증권사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디딤펀드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편입한 사례도 나왔다. 금투협은 향후 성과 우수 펀드를 중심으로 추가 편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디딤펀드는 주식 편입 한도를 50%로 제한해 퇴직연금 계좌에서 전액 투자가 가능하다. 가입자는 운용 성향에 따라 적립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배분할 수 있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 본부장은 "앞으로도 디폴트옵션 편입 지원, 판매채널 다변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국민들의 자산 배분 연금 투자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