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T 애프터마켓 2% 급락…미·중 반도체 갈등 재점화에 '새우등' 우려
마이크론 中 공급 중단 보도에 불확실성↑…나스닥-韓 증시 하락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에 서버용 반도체 공급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급락 중이다.
17일 오후 5시 31분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은 기준가 대비 1.97%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 종가에 비하면 2.04%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1.64%), SK하이닉스(-0.44%) 등 반도체주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5.14%), 삼성바이오로직스(-3.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와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로 인해 공급 중단 결정을 내렸다.
미국이 2023년 첨단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자, 중국은 보안 우려를 이유로 마이크론 제품의 인프라 납품을 금지했고, 결국 마이크론이 중국 내 서버용 반도체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마이크론이 중국 데이터센터에 서버용 반도체 공급 사업을 중단하면 관련 사업 기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중국 기업인 YMTC와 CXMT 등 경쟁사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미국 정치권이 지난 2023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제재 가능성을 경고한 전례까 있어 기대감보단 우려가 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 철수를) 단기 수혜보다는 장기 불확실성 증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미국에서 여러 악재성 재료가 혼재되며 나스닥 선물이 시간 외 1.5% 하락하자 한국 증시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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