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빚투' 49% 급증…협회·거래소 "상환능력 초과 레버리지 자제"
"시장 변동성 확대…신용융자 활용 신중해야"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신용융자 잔액이 급증하자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17일 투자자를 향해 주의를 요청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 15일까지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26% 상승했다.
신용융자 규모도 급증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23조 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해 말(약 15조 8000억 원) 대비 49%가량 증가한 수치다.
최근 주가 상승 등으로 거래 규모가 확대되고, 신용융자를 포함한 증시 주변 자금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와 거래소는 신용융자로 리스크가 증가하고 일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투자기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선 투자 성향과 자금 성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와 거래소는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상환 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자제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미중 갈등 등 대외적 변수와 주식시장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 등이 제기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일수록 신용융자의 활용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이슈 종목은 풍문과 투기적 수요에 따라 그 가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진 경우가 많다"며 "면밀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최근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잔고 및 현황 모니터링 △신용거래 불가 종목 지정 및 담보유지비율·보증금률 상향 △청년층, 중장년층 등 취약계층의 신용계좌 관리 강화 등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증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 시장질서 교란 행위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예고했다.
우선 거래소는 이상급등주 발생 시 불공정거래 신속 감시를 통해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이상급등주 발생 시 조회공시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이상급등주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에 적극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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