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미 협상 앞두고 '숨 고르기'…3730선 약보합[개장시황]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732.76으로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전 거래일 대비 4.70원(0.33%) 내린 1417.90원을 나타냈다. 2025.10.1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전날 37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17일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9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9.2p(-0.25%) 하락한 3739.17을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3720선까지 하락했으나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개인은 2234억 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9억 원, 1669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1.44%,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1%, HD현대중공업(329180) 0.79%, 현대차(005380) 0.62%, 삼성전자우(005935) 0.27%, 기아(000270) 0.18%, 삼성전자(005930) 0.1% 등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2.14%, 두산에너빌리티(034020) -1.7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8% 등은 하락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 투심도 위축된 모습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하락했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7%, 0.63%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들의 발언에 추가 금리 인하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지만, 일부 지역 은행들의 부실 대출 이슈가 부각되며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미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차익 실현 욕구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미 무역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소식에 안도감이 유입됐으나, 대미투자·환율 협상과 관련해 국내 정부 부처 간 말이 엇갈리며 매수세가 위축됐다.

미국에 도착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현재 협상이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으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후불 요청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수용할지는 자신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4p(-0.42%) 하락한 861.7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799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71억 원, 기관은 397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15.42%, 에코프로비엠(247540) 4.48%, 파마리서치(214450) 1.42%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3.45%, 펩트론(087010) -3.12%, HLB(028300) -1.88%,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6%,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16%, 알테오젠(96170) -0.69%, 리가켐바이오(41080) -0.68%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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