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코스피, 3740선까지 뚫었다…이틀째 '최고가 랠리'[시황종합]

코스피, 2.49% 오른 3748.37 마감…장 중·장 마감 역대 최고치
'외환 안정 기대' 달러·원 환율 1420원 하회…코스닥 0.08%↑

코스피가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1.09포인트(2.49%) 상승한 3,748.37, 코스닥은 0.69포인트(0.08%) 상승한 865.41으로 장을 마쳤다.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5.10.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에 코스피가 2%대 급등하며 3740선까지 단숨에 올라섰다. 이틀째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이어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91.09p(2.49%) 상승한 3748.37로 장을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장 마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개인은 1조 3937억 원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은 6528억 원, 기관은 7418억 원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국내 증시를 주도한 모멘텀은 한미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이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한미가 무역합의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방식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고 10일 내 후속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미 투자로 인한 달러 유출을 우려한 한국의 요청대로 무제한 통화스와프를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과도 통화스와프를 갖추고 있을 것이다. 싱가포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협상단이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백악관 예산관리국을 방문 예정인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미국 측에서 유의미한 대안을 제안했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실무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대표적인 관세 피해주로 거론됐던 현대차(005380) 8.28%, 기아(000270) 7.23% 등이 급등 마감했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 8.8%, SK하이닉스(000660) 7.1%, 삼성전자(005930) 2.84%, 삼성전자우(005935) 1.35%,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9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3%, HD현대중공업(329180) 0.2% 등은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1.89% 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374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4% 상승한 97,700원에, SK하이닉스는 7.10% 상승한 45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5.10.16/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9p(0.08%) 상승한 865.41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3485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69억 원, 기관은 236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 14.22%, 에코프로(086520) 14.03%, HLB(028300) 3.24%, 삼천당제약(000250) 3.06%, 파마리서치(214450) 2.55% 등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1080) -7.98%, 에이비엘바이오(298380) -4.22%, 펩트론(087010) -3.75%, 알테오젠(96170) -2.9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3% 등은 하락했다.

한편 외환 시장 안정 장치에 대한 논의가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달러·원 환율 또한 하락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환율은 전일 대비 3.4원 내린 1417.9원을 기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