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회장 "홈플러스 2500억 투입해 전부 사용…총 5000억 지원"

신장식 의원 "사재출연 계획 밝혀야"…"이미 발표한 내용"
"총수 아니라 펀드레이징 담당…하지만 사회적 책임 지겠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배지윤 기자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홈플러스 기업 회생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사재 출연과 지급보증 방식으로 2500억 원을 투입했고 해당 금액이 모두 소진됐다고 14일 밝혔다. MBK는 총 5000억 원 규모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지겠단 입장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사재 출연 계획을 밝혀달라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미 발표한 내용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5월에 1000억 원을 냈고 집행한 뒤로 다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7월 1500억 원 보증을 해서 그것도 역시 다 사용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9월에 약속한 것은, 2000억 원 더 현금 증여를 하기로 했다. 합쳐서 5000억 원"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세부 사항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제가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라 자세한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고 수 차례 답했다.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김광일 MBK 부회장이다.

그는 "저는 대기업 총수가 아니고, MBK는 PE 운영사로 13명의 파트너가 각자 분야를 담당해 관여한다"며 "제가 담당하는 파트는 펀드레이징 자금을 일으키는 것이고 자금을 받은 투자처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혀 책임이 없다는 말이냐"고 지적하자, 김 회장은 "사회적 책임이 다 있다"며 "그래도 제 회사고, 그래서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