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른 코스피, 또 '역대 최고치'…삼전 '깜짝실적'에 3630선[개장시황]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표시되어 있다. 코스피 지수는 0.55% 오른 3,604.12로 개장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오른 1,426.5원에 개장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전날 소폭 하락했던 코스피가 미국 기술주 훈풍과 삼성전자 호실적을 발판으로 역대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14일 오전 9시 2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49.91p(1.39%) 상승한 3634.46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0.72% 하락했으나, 이날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장 초반 3638.62까지 터치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372억 원, 개인은 236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941억 원 순매도했다.

13일(현지시각) 미 증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유화적인 발언을 하며 무역 갈등 우려가 완화된 점을 발판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9% 올랐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1%, 1.56% 올랐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중국과 지난 주말 무역과 관련한 상당한 소통을 가졌다"며 조만간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란 언급을 덧붙인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JP모건이 방산·우주·와 관련해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며 관련 테마주도 크게 올랐다. 아울러 브로드컴과 오픈AI의 협력 소식에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4.93% 상승했다.

미국 기술주 훈풍에 영향을 받아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 4.1%, 삼성전자(005930) 2.79%, 삼성전자우(005935) 1.84% 등 상승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호실적 영향으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프리마켓에서는 9만 75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6조 원, 영업이익 12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선 건 2024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분기 기준 매출도 역대 최고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81%,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77%, 현대차(005380) 0.46% 등은 상승했다. KB금융(05560) -0.63%, HD현대중공업(329180) -0.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18p(1.18%) 상승한 870.67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82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50억 원, 외국인은 45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4.39%, 에코프로비엠(247540) 4.16%, 에코프로(086520) 3.91%, 리가켐바이오(41080) 3.04%,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5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31%, 펩트론(087010) 1.07%, 삼천당제약(000250) 0.99%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2.03%, 파마리서치(214450) -1.43%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