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兆 실탄 챙긴 개미, 장 초반 '반짝' 순매수하더니…다시 '차익실현'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달 10조 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하며 '실탄'을 챙긴 개인 투자자들이 10일 장 초반 순매수세로 전환,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약 30분 만에 다시 순매도로 돌아서며 차익실현 기조를 이어갔다.

10일 오전 9시 40분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주식 951억 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5162억 원 순매수, 기관은 4264억 원 순매도했다.

장 초반 개인은 1000억 원가량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투자자들과 함께 지수를 끌어올렸다.

추석 연휴로 일주일 넘게 묵힌 투심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폭발하면서 코스피는 장 시작과 함께 3606.86까지 올라 사상 최초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에 지난달 10조 원가량 실탄을 마련한 개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돌아설 것인지 관심이 모였지만, 결국 다시 순매도로 전환하며 차익실현 기조를 확인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10조 4858억 원을 순매도하며 '실탄'을 장전한 바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7조 4465억 원, 2조 2087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주인 9월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거래일간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일 순매도하며 4조 927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코스피를 순매수하며 4조 4421억 원 사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