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올해 47.3% 상승…코스피보다 더 뛰었다
밸류업 ETF 순자산 8289억원…지난해 11월 대비 67% 증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한 기업 166개사…코스닥 참여도 늘어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도입된 밸류업(Value-Up)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추진하는 상장사들이 늘어나면서 지수는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는 9월 23일 1419.71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상승률은 47.3%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2.7%)을 4.6%포인트(p) 웃돌았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166개사의 주가도 같은 기간 평균 38.2% 올랐다.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밸류업 지수와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9월 2일 신규 상장된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을 포함해 밸류업 ETF는 총 13종목으로 늘었다.
이들 ETF의 순자산 총액은 9월 말 기준 8289억 원으로 지난해 11월(4961억 원) 대비 약 67%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총 166개사로 지난해(102개사)보다 크게 늘었다. 이 중 코스피 상장사는 128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38개사이며 전체 시가총액의 43.6%를 차지했다.
9월 신규 공시 기업으로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풀무원(017810), 유니테크노(241690), 서울보증보험(031210), 에스티팜(237690) 등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생산능력 확대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풀무원은 이사회 중심 경영 및 지배구조 개선을 각각 제시했다.
또 전년도 공시에 대한 이행평가를 포함한 주기적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24개사로, 9월에는 노을(376930), 디케이앤디(263020), 현대글로비스(086280), 고려아연, KT&G 등이 포함됐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니테크노·에스티팜이 신규 참여하고 노을·디케이앤디가 주기적 공시를 제출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참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KT&G(033780)는 2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셀트리온(068270)은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각각 공시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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