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삼성전기, 구조적 체질 개선 순항…목표가 15%↑"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3만 원으로 1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컴포넌트와 패키지 부문에서 서버, 전장 등 논IT(non-IT)에 해당되는 매출 비중이 각각 50%, 30% 수준까지 확대되며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밸류체인에 본격 진입했다"며 "구조적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8438억 원, 영업이익 24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예상을 상회하는 수치다. IT 중심이던 전방 산업이 AI 서버, 네트워크, 전장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환율 효과까지 누릴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MLCC 가동률은 연초부터 가파르게 올라와 2024년 80% 초반에서 상반기 90% 후반까지 상승했다"며 "AI 서버는 필요한 MLCC 용량이 일반 서버의 30배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한된 기판 면적 안에 부품을 모두 실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개수뿐만 아니라 초소형 고용량 특성도 중요해졌다"며 "삼성전기는 하이엔드급 MLCC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0%,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입증 중"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또 "MLCC 용량 확대 과정에서 로스가 불가피한데 이는 기판 적층 시 투입 자원은 늘어나지만 생산되는 수는 줄어드는 원리와 유사하다"며 "전장용 MLCC는 IT용과 생산라인 호환이 불가해 공급 제약이 심화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이러한 공급 병목은 동사에 가격·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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