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동일 "'슈퍼리치 1000억 주가조작'과 무관…우리도 피해자다"
'하한가' DI동일, 29.88% 하락한 2만 5700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DI동일(001530)이 이른바 '슈퍼리치 1000억 주가조작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금융당국의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하게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주가조작근절 합동대응단이 발표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DI동일이 피해기업이라고 확인됐다고 보도했다"며 "만약 당사가 피해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사건과 전혀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 조작과 관련한 피해자다"라고 23일 밝혔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날 오전 1000억 원대 주가 조작 세력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합동대응단 조사에 따르면 종합병원, 한의원, 대형 학원 등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재력가들은 금융회사 지점장, 자산운용사 임원,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등 금융 전문가들과 공모해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은밀하게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해 왔다.
이들은 1년 9개월간 거의 매일 주가 조작을 실행해 주식 주가를 주가조작 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띄웠다. 현재까지 취득한 시세차익만 230억 원에 이르며 현재 보유 중인 주식도 1000억 원 상당이다.
합동대응단의 발표 직후 DI동일이 주가조작 대상 기업으로 지목되자 해당 기업 주가는 고꾸라졌다.
이날 DI동일은 전일 대비 1만 950원(29.88%) 하락한 2만 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 대표이사는 "주주의 소중한 권익 보호와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위해 관계 당국의 조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국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사건이 명명백백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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