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김남기, 커버드콜 ETF에 일침…"과도한 분배금 적합하지 않아"
"어떤 커버드콜 ETF도 원 지수 못 이겨…2030 투자에 적합하지 않아"
적정 분배율은 7%…타겟위클리 상품 출시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어떠한 커버드콜 전략도 원래의 기초 지수를 이길 수는 없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가 운용업계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의 과도한 분배금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커버드콜 ETF에 대해 "기초자산의 성장성에 따른 적절한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3년 6월 전 세계 최초로 커버드콜 ETF 상품을 상장했다. 주식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고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다만 운용업계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분배금이 연 15%를 넘는 등 과도하게 높아졌다. 이에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주의를 당부한 상황이다.
김 대표도 "투자자들이 커버드콜 상품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는 것들이 많고, 잘못 사용되고 있다"며 "월 분배 ETF의 분배금을 기업이 주는 주식의 배당으로 혼동하고 많이 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ETF 분배금은) 사실 근본적으로는 세금 납부를 위한 프로세스"라며 "커버드콜 2.0 상품은 오랫동안 모아놓은 연금을 인출하기 위한 설루션"이라고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2030 투자자들은 연금을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연금을 적립하고 키워나가야 한다"며 "이런 투자자는 커버드콜 상품이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커버드콜도 원 지수 수익을 넘어설 수 없다"며 "오히려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을 아끼면 오히려 주식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테슬라커버드콜인 ESLY ETF도 상장 후 지속해서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1억 투자 시 수익률(분배금 포함)은 50%로 테슬라 투자 수익률(170%)에 크게 못 미친다.
김 대표는 특히 과도한 분배금이 투자 원금을 헤칠 것을 경계했다. 옵션 매각으로 얻는 프리미엄이 줄어들면 투자 원금에서 분배금이 나가기 때문이다.
실제 코스피200의 20년 연평균 수익률은 8%인데, 커버드콜 분배율은 17%에 달한다. 부족한 부분은 원금에서 분배금을 채울 수밖에 없다. 일본에서도 월지급식 펀드의 과도한 분배금으로 인해 투자 원금이 훼손된 사례가 많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도 "코스피200의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8% 수준이지만,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해 장기 원금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과도한 고분배 ETF에 대한 원금 훼손과 분배금 축소 우려를 드러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커버드콜 ETF의 지속 가능한 분배금 지급을 위한 분배율로 7%를 제안했다. 투자 원금이 유지되고, 지수 상승 기회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오는 23일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을 상장하기로 했다. 연 분배율은 각 '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은 연 7% 수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은 주식배당금을 포함해 연 10%~12% 수준이 예상된다.
'TIGER 7% 위클리커버드콜 ETF 시리즈'는 지속 가능한 분배를 목표로하기 때문에, 콜옵션 매도비중이 현재상장 돼있는 위클 위클리커버드콜 ETF중 가장 낮게 설계됐다. 평균 옵션 매도 비중이 약 20% 수준으로, 이는 시장 상승 시 약 80%의 지수 추종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분배금 지급 외에도 ETF 가격, 즉 원금 성장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구조다.
윤 본부장은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고분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라며 "코스피200의 성장성과 배당성장주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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