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70년 독점 체제 깨지니…상반기 거래수수료 200억 줄어
- 한유주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지난 3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70년 독점 체제가 무너진 한국거래소의 올 상반기 거래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거래수수료 수익은 9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지난해 같은 기간(1163억원)보다 19%(221억원) 감소했다.
청산결제 수수료를 포함해도 수익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11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389억원)보다 16.49%(229억원) 줄었다.
청산결제 수수료는 거래소가 매매 체결 이후 청산과 결제 과정을 수행하는 대가로 받는 수수료로, 한국거래소에서만 발생하는 수익원이다. 거래 중개 기능만 담당하는 대체거래소(ATS)가 한국거래소에 청산결제 수수료를 내고 있다.
수수료 감소는 넥스트레이드가 지난 3월 출범 이후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의 올해 월별 거래수수료 수익을 보면 1월(129억원)에서 2월(190억원)까지는 증가세를 보이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3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163억원→140억원→129억원)했다. 이후 6월에는 코스피 랠리로 거래량이 늘면서 191억원으로 회복했다.
한국거래소는 자체적인 거래 활성화 노력에 더해 복수거래소 제도 하에서 건전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0.0023%의 단일 수수료율을 받고 있다. 주문 방식에 따라 0.00134~0.0018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넥스트레이드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한국거래소가 거래수수료 수익에 의존해 온 구조적 한계가 이번 수치로 드러났다"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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