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달러·원 환율, 파월 매파적 해석에 상승할 것"

"외국인 증시 순매수 재개에 1380원 초반 등락 전망"

코로나19 일상 회복으로 환전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위조지폐 발견량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18일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해석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는 1378~1386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추가 2회 인하를 시사했으나 시장은 위험관리 차원 정책 접근이라는 파월 의장 발언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며 "이에 달러지수가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 부담도 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이틀간 전반적인 역외 투심이 매도 쪽으로 쏠려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숏커버로 포지션 전환이 일어날 경우 상승 폭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여기에 잠깐 뜸했던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달러 실수요가 더해져 환율 상승 분위기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증시 외국인 순매수 재개, 분기 말 네고(달러 매도) 경계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어제 소강상태를 보이긴 했으나 대주주 양도세 기준 유지를 비롯한 국내증시 랠리 동력은 아직 건재하다"며 "이에 외국인 원화 위험자산 투심이 순매수로 돌아서는 경우의 수를 가정, 역외 실수요로 불리는 커스터디 매도가 상승 폭을 제한해 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오늘 소폭 상승 출발 후 증시 외인 투심을 지켜보는 가운데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세한 양상을 띠며 1380원 초반 중심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