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삼성중공업, 마스가로 美 진출 기대…목표가 33%↑"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OFFSHORE KOREA 2024)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중공업 부스를 찾아 다양한 해양플랜트 선박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4.10.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국제해양플랜트 전시회(OFFSHORE KOREA 2024)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중공업 부스를 찾아 다양한 해양플랜트 선박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4.10.1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고 11일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33.3% 상향한 3만 2000원이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상승 여력 기준으로 조선 업종 톱픽(Top-pick)"이라며 "군함 신조 기회를 가진 경쟁사와 달리 미국 시장과의 연결고리가 없었던 삼성중공업 입장에서, 마스가는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중요한 재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업 가치만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조선사를 본격적으로 리레이팅되기 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가 가치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트리거(Trigger) 이벤트가 필요하다. MOU 형식이 아닌 직접 투자안을 발표하는 것"이라며 "투자안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한데, 속도감 있게 투자해서 빠르게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가에 참여하는 민관 금융기관을 통해 저리로 차입하거나 정부와 참여를 유인할 수 있지만, 증자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며 "자금 사용 목적상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증자이기에 기존 주주 입장에서 납득할 만한 이벤트"라고 했다. 또 "트리거 발동 시, 일시적인 충격 이후 아주 빠르게 마스가 가치가 주가로 발현될 것"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