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파운드·엔화 약세, 강달러 촉발…환율 1390원 중후반 등락"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4.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3일 파운드, 엔화 약세로 인해 달러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치는 1393~1400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 재임 시절 길트채 투매, 파운드 급락을 유발했던 재정 건전성 우려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등에 업은 엔화 약세까지 더해지면서 강달러 부담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나 홀로 강세를 보였던 원화도 역내외 저가 매수를 중심으로 상승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만약 주식시장 외국인 자금 투심이 순매도로 돌아설 경우 장중 1390원 후반까지도 일시적으로 레벨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다만 "최근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수출, 중공업체 네고는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장중 역내를 중심으로 네고(매도) 물량이 유입될 확률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오늘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역내외 저가 매수를 중심으로 상승압력이 우위를 나타내며 1390원 중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