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운용자산 1800조 육박…"3개월 만에 69조↑"

운용사 2분기 당기순이익 8555억…전분기比 92.5%↑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올 상반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이 18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당기순이익도 8500억 원을 웃돌았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의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자산운용사(500사)의 운용자산은 1799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1730조2000억 원)보다 69조2000억 원(4.0%) 늘었다.

펀드수탁고가 1168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1106조5000억 원)보다 62조2000억 원(5.6%) 증가한 수치다. 공모펀드 수탁고가 490조8000억 원(42.0%), 사모펀드 수탁고는 677조9000억 원(58.0%)이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30조7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 원(1.1%) 확대됐다. 채권형(463조3000억 원), 주식형(101조9000억 원), 혼합자산(22조9000억 원) 등이다.

운용사 2분기 실적

2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8555억 원으로, 전 분기(4445억 원) 대비 4110억 원(92.5%)이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3억원)과 비교해도 2752억 원(47.4%)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1조6312억 원이다.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증권투자손익 증가 등에 따라 전 분기(1조3638억 원) 대비 2674억 원(19.6%) 확대됐다.

영업비용이 전 분기(9586억 원) 대비 663억 원(-6.9%) 줄면서 8923억 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로 전 분기(11.0%) 대비 9.6%포인트(p)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493사 중 299사(60.6%)가 흑자, 194사(39.4%)는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39.4%)은 전 분기(54.3%) 대비 14.9%p(270사→194사) 줄었다.

이중 사모운용사(415사)는 전 분기 60.5%인 253사가 적자였으나, 2분기에는 178사(42.9%)로 적자사 비중이 17.6%p 감소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2060억 원으로 전 분기(1조488억 원) 대비 1572억 원(15.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842억 원)과 비교하면 1218억 원(11.2%) 늘었다. 펀드관련수수료가 9991억 원, 일임자문수수료는 2069억 원이다.

이외에 2분기 증권투자손익이 2833억 원, 판관비는 7634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증권투자수익도 증가해 운용사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적자회사 비중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금감원 측은 "자산운용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일반 투자자에게 귀속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감독정책을 추진해 일반 국민들의 재산증식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겠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회사의 재무·손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자산운용산업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