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사모펀드 약탈적 경영 지적에 "공과 따져 개선점 찾겠다"

"MBK, 위법행위 발견되면 상응하는 엄정 조치"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김근욱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사모펀드(PEF)의 약탈적 경영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공과를 따져보고 글로벌 정합성 등에 대한 기준에 있어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다"고 2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먹튀' 논란을 비롯한 PEF의 투기적 기업 인수에 대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승원 의원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은행에 낸 제안서를 살펴보면 당시 MBK가 홈플러스의 부동산만 6조 3000억 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담보·세일스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처분 등 계획을 수차례 밝혔고, 결국 점포 매각가 폐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경기도 버스 회사를 열 개 이상 인수하고 있는데, 버스 회사를 인수햄 차고지를 부동산으로서 가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공공성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노선은 폐지되고 도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도입한 지 20년째가 된 바이아웃(Buyout) PEF를 비롯한 전반적인 제도를 살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전격적인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MBK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MBK에 대해) 검찰에서 지금 수사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도 금감원이라든지 조사할 것은 철저히 조사하고 중대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