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사모펀드 약탈적 경영 지적에 "공과 따져 개선점 찾겠다"
"MBK, 위법행위 발견되면 상응하는 엄정 조치"
- 박승희 기자,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김근욱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사모펀드(PEF)의 약탈적 경영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공과를 따져보고 글로벌 정합성 등에 대한 기준에 있어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다"고 2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먹튀' 논란을 비롯한 PEF의 투기적 기업 인수에 대한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김승원 의원은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은행에 낸 제안서를 살펴보면 당시 MBK가 홈플러스의 부동산만 6조 3000억 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며 "담보·세일스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대)·처분 등 계획을 수차례 밝혔고, 결국 점포 매각가 폐점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모펀드가 경기도 버스 회사를 열 개 이상 인수하고 있는데, 버스 회사를 인수햄 차고지를 부동산으로서 가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공공성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노선은 폐지되고 도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도입한 지 20년째가 된 바이아웃(Buyout) PEF를 비롯한 전반적인 제도를 살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전격적인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MBK에 대해서도 엄정한 조사를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MBK에 대해) 검찰에서 지금 수사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외의 부분에서도 금감원이라든지 조사할 것은 철저히 조사하고 중대한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상응하는 조치를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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