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CJ CGV, 정부 정책에도 수요 회복 부진…목표가 10%↓"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삼성증권이 CJ CGV(079160)에 대해 목표주가를 5200원으로 10.34% 하향하고, 투자 의견 '중립(HOLD)'을 제시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됐고, CGI홀딩스 불확실성도 여전하단 지적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9일 "상반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40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줄었다"며 두 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던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흥행작 부족 등의 영향으로 CJ CGV의 상반기 본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270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8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10억 원 적자)와 비교해 적자 폭을 키웠다.
최 연구원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운영 고도화와 비효율 사이트 및 임차 구조 개선 등 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꾀했으나 본사의 수익성 부진을 만회하긴 역부족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의 문화예술 소비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 영화관 입장권 할인 쿠폰 발행과 '좀비딸' ,'FI 더 무비'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분위기가 살아났으나, 구조적인 시장 트렌드 변화 등으로 유의미한 수요 회복은 여전히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재무 상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설립한 아시아 지역 지주사 CGI홀딩스의 향방은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고, 재무 부담이 있는 점도 부정적인 측면으로 거론됐다. 아시아 법인이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였던 만큼 향후 전개에 대한 관심과 변수가 커졌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2023년 6월까지 기업가치 2조 원 이상으로 홍콩 증시 상장을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팬데믹 등에 따른 실적 악화로 기한 내 상장에 실패했다"며 "일부 지분 재매입 방식으로 부분 상환하며 기간을 연장해 왔으나, 재무적 투자자가 동반 매도권 행사를 통보했고, CGV는 재무 부담 등으로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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