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세 300% 가능성"…외국인, 삼성전자 1700억원 순매도[핫종목]

(종합) 삼성전자, 2.23% 내린 7만원 마감…관련주 전반 하락
SK하이닉스 -3.25%…외국인 988억 팔아 순매도 2위 기록

삼성전자가 28일 글로벌 대형기업과 22조 7648억 원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5.7.2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하락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600원(2.23%) 내린 7만 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3.25%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하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749억 원, 988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두 종목은 외국인 순매도 1, 2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주 급락은 관세 불확실성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국내 반도체 업종 최혜국 대우 약속에도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관세율이 200%나 300%가 될지도 모른다"며 "생산시설을 미국에 두지 않으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반도체 관세 불확실성에 1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6% 하락하기도 했다.

이외 한미반도체(042700)(-4.52%), 원익아이피에스(240810)(-5.52%), 솔브레인(357780)(-5.76%)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