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압박'에 코스피 '주춤'…SK하닉 3%·삼전 2% 약세[시황종합]
코스피, 1.5% 하락한 3177.28 마감
코스닥, 2.11% 하락…2주 만에 800선 붕괴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에 코스피가 1.5% 하락하며 317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도 2% 넘게 급락, 8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p)(1.50%) 하락한 3177.2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402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89억 원, 개인은 3578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관세율이 200%나 300%가 될지도 모른다"며 "생산시설을 미국에 두지 않으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 삼성전자는 2%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57%)를 제외하고 9개 종목이 하락했다. KB금융(05560) -5.3%, SK하이닉스(000660) -3.25%, LG에너지솔루션(373220) -2.79%, 삼성전자(005930) -2.23%, 삼성전자우(005935) -1.55%,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8%, 현대차(005380) -0.46%, HD현대중공업(329180) -0.2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품목 관세 부과가 미국 내 공장 건설, 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카드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악재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강한 압박을 위해 충격 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오면서 불안심리 확대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전후로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짚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1p(2.11%) 하락한 798.0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8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일(798.60) 이후 약 2주 만이다.
외국인은 412억 원, 기관은 1192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홀로 1711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63%, 알테오젠(96170) 0.57%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8.49%, 에코프로비엠(247540) -5.4%, 에코프로(086520) -4.27%, HLB(028300) -4.12%, 리가켐바이오(41080) -3.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39%, 파마리서치(214450) -2.34%, 삼천당제약(000250) -2.27%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0원 오른 13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