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압박'에 코스피 '주춤'…SK하닉 3%·삼전 2% 약세[시황종합]

코스피, 1.5% 하락한 3177.28 마감
코스닥, 2.11% 하락…2주 만에 800선 붕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미국의 반도체 관세 압박에 코스피가 1.5% 하락하며 317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도 2% 넘게 급락, 8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38포인트(p)(1.50%) 하락한 3177.28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5402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789억 원, 개인은 3578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재차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반도체 관세는) 다음 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관세율이 200%나 300%가 될지도 모른다"며 "생산시설을 미국에 두지 않으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3%, 삼성전자는 2% 넘게 하락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57%)를 제외하고 9개 종목이 하락했다. KB금융(05560) -5.3%, SK하이닉스(000660) -3.25%, LG에너지솔루션(373220) -2.79%, 삼성전자(005930) -2.23%, 삼성전자우(005935) -1.55%, 두산에너빌리티(034020) -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8%, 현대차(005380) -0.46%, HD현대중공업(329180) -0.2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품목 관세 부과가 미국 내 공장 건설, 밸류체인 형성을 위한 카드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악재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상 강한 압박을 위해 충격 변수를 던질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오면서 불안심리 확대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이어지는 양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전후로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짚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21p(2.11%) 하락한 798.0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으로 8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5일(798.60) 이후 약 2주 만이다.

외국인은 412억 원, 기관은 1192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 홀로 1711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이비엘바이오(298380) 2.63%, 알테오젠(96170) 0.57% 등은 상승했다. 펩트론(087010) -8.49%, 에코프로비엠(247540) -5.4%, 에코프로(086520) -4.27%, HLB(028300) -4.12%, 리가켐바이오(41080) -3.3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2.39%, 파마리서치(214450) -2.34%, 삼천당제약(000250) -2.27%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0원 오른 1385.0원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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