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심사 때 모험자본 공급계획 점검"…금감원, 역할 확대 주문
종투사 총 자산 중 모험자본 2.23% 그쳐…공급 확대·리스크 관리 당부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주문했다. 향후 종투사 지정·인가 심사에도 구체적인 공급 계획을 심사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12일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 등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4개 종투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자금운용 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는 "초대형 IB 제도 도입 취지에도 불구하고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이 여전히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종투사 총자산 중 모험자본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2.23%, 12조 8000억 원 수준에 그쳤다.
서 부원장보는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위해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을 선별해 지원할 필요가 있고, 이는 종합적인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종투사가 선도자로서 담당해야 할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속 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모험자본 규모에 걸맞은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도 당부했다. 금감원은 종투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계의 모험자본 공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종투사 지정·인가 심사 시 구체적인 공급 계획도 평가할 계획이다.
이에 업계 참석자들은 발행어음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MA)를 활용해 벤처·혁신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역량 강화, 리스크관리 고도화 등 실행 기반을 마련해 초대형 IB에 허용된 기업신용공여, 발행어음, IMA 등 업무를 통해 책임 있는 자금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업계와의 소통을 이어가며 모험자본 공급 문화 확산과 종투사의 역할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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