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네이버 '포시마크 악몽' 재현 우려…목표가 19.1%↓"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항공촬영협조 : 경기 북부 경찰청 박형식 경감, 김용옥 경위)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항공촬영협조 : 경기 북부 경찰청 박형식 경감, 김용옥 경위)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메리츠증권(008560)은 11일 네이버(035420)의 소비자간거래(C2C) 플랫폼 인수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35만 원에서 28만 3000원으로 19.1% 하향 조정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각자의 해법이 주가로 평가받고 있다"며 "네이버의 전략 또한 투자자와의 공감대 확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포시마크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는 2022년 10월 포시마크를 시작으로 C2C 글로벌 플랫폼 인수를 본격화했다"며 "2023년 일본 소다에 이어 지난 5일에는 스페인 왈라팝 인수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투자금액을 포함해 8500억 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됐고 네이버가 풀어낸 글로벌 진출은 C2C 커머스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데이터 중요성을 인수 목적으로 밝혔으나 인수 후 3년간 포시마크는 큰 개선이 없었고 포시마크와 소다 영업권만 아직 1조 7000억 원이 남아있다"고 했다.

지난 8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55% 하락한 것에 대해선 "투자자들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회사의 설명을 기대했으나 이후 주가 하락은 설득에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2년 10월 포시마크 인수 후 발생했던 외국인 대량 매도세는 왈라팝 인수 후 재현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