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금요일' 코스피, 4% 급락…李정부 출범 후 최대 낙폭[시황종합]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개인 1조6000억원대 순매수
시총 상위 10종목 일제히 급락…환율 14.4원 급등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맞이했다. 4% 가까이 급락하면서 '검은 금요일'이 연출됐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6.03포인트(p)(3.88%) 하락한 3119.41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4월 7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첫 거래일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6565억 원, 기관은 1조 71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증시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개인 순매수 규모는 1조 6320억 원으로, 지난 2월 28일(2조 324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으나 유럽연합(EU)과 일본의 협상 과정에서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셀온(Sell-On) 심리가 자극됐고 경쟁국과 동일한 관세 수준에서 서프라이즈가 되기에는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법인세율과 양도세 대주주 기준, 증권거래세 등 이전 정부에서 완화된 증시 관련 세율이 원복됐다"며 "'코스피 5000시대'를 슬로건으로 하던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다"고 덧붙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5.72%, SK하이닉스(000660) -5.67%, KB금융(05560) -4.42%, 삼성전자(005930) -3.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3.09%, 삼성전자우(005935) -2.95%, HD현대중공업(329180) -2.85%, LG에너지솔루션(373220) -2.48%, 기아(000270) -1.47%, 현대차(005380) -1.4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코스닥도 4%이상 급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45p(4.03%) 하락한 772.7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사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았다. 개인은 2506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08억 원, 기관은 1410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96170) -7.05%, 삼천당제약(000250) -6.9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14%, 리가켐바이오(41080) -5.36%, 휴젤(45020) -4.75%, 펩트론(087010) -4.6%, HLB(028300) -4.06%, 에코프로비엠(247540) -3.42%, 에코프로(086520) -3.25%, 파마리서치(214450) -1.08%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14.4원 오른 1401.4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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