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 "'관세 시대' 우려에 코스피 급락…판 깰 정도 아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자료사진) 2025.7.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자료사진) 2025.7.3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일 코스피 급락이 트럼프 정부가 문을 연 '관세 시대'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다만 잠시 숨고르기일 뿐, 기존의 상승세를 뒤집을 정도의 하락세는 아닐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국이 더 많이 떨어지긴 하지만, 조정은 전 세계가 공통적"이라며 "사람들이 관세 이후의 세상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8월부터 미국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이 높아지고, 가격이 높아지면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 물가가 높아지면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늦춰질 것이란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새로운 우려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이 많이 오른 데 따른 조정의 성격이 있다"고 짚었다. 김 센터장은 "한국은 4월부터 조정 없이 1000포인트 올랐고, 가격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방금 언급한 조정의 트리거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이 과도한 불안으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센터장은 "많이 빠지는 것 같지만, 사실 1000포인트 오르고 100포인트 조정받는 건 있을 수 있는 일로 가능한 범주"라며 "어느 정도까지 내릴지 판단하긴 이르나, (앞서 언급한 조정 요인을 감안하면) 기존의 판을 깰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세제 개편안 실망감에 따른 급락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선 "바로 전날 나온 것이고,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에 세제 개편안에 따른 급락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