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HD현대중공업, 이제 해양까지 좋아졌다…투자의견 '매수' 상향"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본사 전경. 2024.7.2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HD현대중공업 울산공장 본사 전경. 2024.7.24/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미국 정부와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모멘텀을 받아 해양 부문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64만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된 이후, 또 한 번의 전환기"라며 "마스가 펀드라는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기업가치에 반영했다. 펀드의 투자 대상과 재원 마련 방안, 조선사별 ODI(Overseas Direct Investment) 윤곽이 나오면 추가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도 전 부문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4조 1471억 원, 영업이익은 141.0% 증가한 4715억 원을 기록해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강 연구원은 "상선과 엔진기계는 물론, 해양까지 선전했다"고 판단했다. 적자를 내다봤던 해양 부문이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고, 2분기 해양 영업이익은 368억 원으로 쉐난도 원유생산설비(FPS) 공사의 도급 증액으로 인한 70억원의 이익을 제외해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멕시코 트리온 FPU 공정이 순조롭기 때문이고 최근 착공한 카타르 루야 FP 매출까지 발생하며 해양 적자 우려는 사라질 것으로 봤다.

이어 "목말랐던 해양 프로젝트 수주 성과는 4분기 내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는 컨퍼런스콜에서 카타르, 아부다비, 쿠웨이트 지역의 공사 4개에 입찰 참여 중이라고 밝혔는데, 수주에 성공할 경우 2027년 해양 매출을 책임지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랜만에 정상 궤도에 들어선 해양 부문이 장기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기 때문에, 수주 성공 시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