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회사채 발행 역대 최대…IPO 주춤에 주식 발행 규모는 줄어
회사채 발행 목적 대부분 '차환'…용도 발행규모 최근 5년 사이 '최저'
IPO 건수 줄고 중소형사 위주 진행…유상증자는 규모 축소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감소한 반면, 회사채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발행한 회사채의 대부분은 차환 목적이었고, 시설자금 용도 발행규모는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및 회사채 공모발행액은 149조9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규모는 4조23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754억 원 대비 1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공개는 1조44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는데, 이는 IPO 건수가 줄어든데다 IPO가 중소형사 위주로 진행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중 1000억 원 이상 IPO는 LG씨엔에스 단 1건이다.
유상증자는 2조7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했다. 유상증자의 경우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건당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 6월말 기준 회사채 발행규모는 145조6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7조83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는데 이는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이었고, 시설자금 용도의 발행규모와 비중은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채는 97조3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채는 7조6350억 원으로 21.6% 증가한 반면 은행채는 27조7638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또 기타금융채는 61조9888억 원으로 13%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증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특히 보험사의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5조1500억 원까지 증가함에 따라 기타금융사의 발행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3조6610억 원에서 올해는 7조1440억 원까지 크게 늘었다.
지난 상반기 기준 ABS는 10조47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했다.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하여 발행하는 ABS인 P-CBO는 3조2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고, 자산보유자는 금융사가 8조1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7% 증가한 반면, 일반기업은 2조3075억 원으로 35.1% 감소했다.
이 기간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2조21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고, 일반 회사채는 신규 발행이 만기도래금액을 상회함에 따라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순발행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757조74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8% 증가했다. CP 발행금액은 237조67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고, CP잔액은 215조9642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말 대비 16.3% 증가했다. 또 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20조6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했고, 잔액은 79조2670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말 대비 17.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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