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고배당株 주도' 한화운용, ETF 2배 성장…"다음은 디지털 자산"

리브랜딩 이후 운용자산 3.6조→6.4조원으로 껑충
3대 메가트렌드 집중 전략…"변화 주도할 산업 발굴"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캐팅책임자(CMO·전무)(한화자산운용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모두가 국장을 떠날 때, 우리는 꿋꿋이 '코리아 밸류업'을 외쳤습니다.국장을 지키는 전사 역할을 하며 방산, 고배당 ETF를 전략 상품으로 선정했습니다.다음 단계는 디지털 자산 솔루션 제공입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최고마케팅책임자(CMO·전무)는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 맞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리브랜딩 이후 ETF 운용자산(AUM)은 론칭 당시 3조 6000억 원에서 현재 6조 40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는 순자산 총액 1조원이 넘는 초대형 ETF로 성장했다.

최 CMO는 "지정학적 갈등과 안보 불안이 뉴노멀이 되며 방위 산업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됐고, 이러한 시대 흐름을 읽고 선제 대응했다"며 "한국 증시 밸류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상법 개정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로 고배당주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다음 단계로 디지털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제도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발 빠르게 맞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CMO는 "한화자산운용은 디지털자산 전문 부서를 편재하고, 리서치 보고서를 발행해왔다"며 "그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솔루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원년입니다.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베이비부머 은퇴 대비, 변화를 주도할 첨단 기술 테마라는'메가트렌드' 3개축을 중심으로 상품을 확대할 겁니다"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은 향후 1년 PLUS ETF의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9월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차세대 배당 ETF를, 연내에는 13년간 검증된 고배당주 모델을 미국 시장에 적용한 PLUS 미국고배당주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충할 것"이라며 "기존 주식 기반 배당 상품을 넘어 채권, 멀티에셋 자산배분형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연금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첨단 기술 테마에서는 인공지능(AI) 진화 단계별 접근을 이어간다. 금 본부장은 지난 1년간 AI 발전 단계를 '두뇌→사고→행동으로 구분해 글로벌 AI 인프라, AI 에이전트, 휴머노이드·로보택시 ETF를 잇달아 출시한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2.0 시대 경제 블록화에 대응해 상장한 한화그룹주 ETF와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 ETF 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시장보다 한발 앞서 시장변화를 주도할 첨단 산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seunghee@news1.kr